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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,익다

책,익다 이야기

2021년 1월, 홍대 골목 2층

책,익다는 2021년 1월, 홍대 골목 안쪽 2층에서 문을 열었습니다. 책방지기 캐미가 혼자 꾸려가는 이곳을, 어느 손님은 책바라 부르고, 어느 손님은 북카페라 부르고, 또 어느 손님은 책펍이라 불러주기도 합니다.

유리창에 손글씨로 적힌 질문과 손님들이 남긴 메모 카드

이름에 담은 바람

책 읽고, 술 익고, 사람 있는 곳 — 문을 열 때부터 품어온 문장입니다. 책장을 넘기는 손과 잔을 쥔 손이 다르지 않다는 걸, 이곳에 앉아보면 알게 됩니다. 와인이 서서히 익어가듯,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도 천천히 익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름에 담았습니다.

손님들이 남긴 메모 카드로 가득한 벽

어떤 밤이든

혼자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싶은 밤이 있고, 낭독회나 독서모임에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밤도 있습니다. 어떤 밤이든, 책,익다는 그 속도를 그대로 받아줍니다. 오늘 밤도 누군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오겠지요. 언제나 고맙습니다.

책상 위에 놓인 손글씨 메모지와 펜, 명함이 담긴 상자